1. 서 론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기술혁신으로 인한 시장 및 고용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이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을 가진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는 등 인력의 미스매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교육-산업 미스매치 해소, 취업 연령 단축, 취업률 상승 등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일학습병행 제도를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다[9].
일학습병행사업은 그간 양적인 확산과 함께 1)학습근로자의 직무수행능력 향상, 2)기업의 생산성 향상, 3)신규 채용자의 구직기간 및 비용 절감 등의 측면에서 참여기업 및 학습근로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8]. 그럼에도 학습근로자의 지속적인 중도탈락 발생, 외부평가 성적저조 등 훈련성취도가 낮은 점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일학습병행사업의 성과향상과 중소기업 재직자의 효과적 인재 양성 및 유지 체계 구축에 도움을 주고자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의 성격유형에 따른 훈련성취도를 분석하고, 성과제고를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일학습병행
일학습병행이란 사업주가 담당직무를 수행하는 자사 근로자에게 해당 기업의 생산시설․장비를 활용해 “도제식 현장 교육훈련”(근로자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소양을 기업 내 전문적인 기술,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전수: OJT)과 “사업장 외 교육훈련”(기업의 근로 장소 또는 생산시설과 분리된 교육훈련기관에서 실시 훈련: Off_JT)을 제공하고, 해당 근로자가 교육훈련의 평가에 따라 자격을 인정받도록 하는 직업교육훈련이다[2].
일학습병행에서 학습근로자는 근로기준법 제1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근로자로서 학습기업의 사업주에게 고용되어 근로를 제공하면서 일학습병행을 제공받는 사람을 말한다.
2.2 성격유형
Eric Berne[4]은 교류분석 이론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자아상태(ego-state)로 설명한다. 여기서 자아상태란 지금 여기(here and now)에서 자신의 성격의 한 부분을 드러내는 방식이자 개인이 자각하는 감정, 사고 및 이에 관련된 일련의 행동양식을 종합한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의되며,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타 성격유형 이론과는 달리 성격은 자각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가변적인 입장을 취한다[13]. 또한 자아상태는 개인이 처한 직업이나 상황, 문제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기능적인 관점에서 분석이 가능하다[26]. 즉,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서 5가지 자아상태 중 특정 자아상태의 에너지가 강해지고 그 에너지가 개인의 행동에 큰 영향을 주어 개개인의 성격적 특성으로 나타나게 된다[25].
Eric Berne은 자아상태를 <Figure 1>과 같이 P(어버이 자아), A(어른 자아), C(어린이 자아) 세 가지로 구분하고 기능에 따라 CP(Critical parent ego-state), NP(Nurturing parent ego-state), A(Adult ego-state), FC(Free child ego-state), AC(Adapted child ego-state)로 나눈다[4].
2.2.1 P자아상태(Parent ego-state)
P자아상태는 부모나 주양육자와 같은 의미 있는 타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모방학습하여 나타나며 타인과 교류할 때 부모가 행동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P자아상태는 기능에 따라 비판적인 어버이 자아상태(CP)와 양육적인 어버이 자아상태(NP)로 구분된다 [19].
CP는 비판적, 통제적 어버이 자아상태로 자신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기준으로 삼으며 윤리, 도덕, 가치, 법과 규율을 지키려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기준으로 상대방에 대한 비평이나 비난하기도 한다[6].
반면에 NP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상태로 공감, 동정, 보호, 헌신, 수용과 같이 상대방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양육적, 관용적인 태도로 타인의 성장을 돕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17].
2.2.2 A자아상태(Adult ego-state)
A자아상태는 사실에 입각해서 사물을 판단한다. 이것은 어떤 것을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어린이 자아 능력의 토대 위에 형성되며, 외부의 자극과 정보를 수집, 추리, 평가하여 결정하고 행동한다. 이렇듯 A자아상태는 다른 자아상태와 달리 하나의 사고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18].
A자아상태는 정보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감정에 지배되지 않아 냉정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취한다[6].
2.2.3 C자아상태(Child ego-state)
C자아상태는 생애초기부터 인간 성격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충동적인 감정과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구성된다. C자아상태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이 부족할 때 형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반응이 감정적이다[5].
C자아상태는 느끼고 경험한 그대로를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표현하며, 자유로운 어린이 FC와 순응적인 어린이 AC로 세분화할 수 있다[5].
FC(Free Child)는 자유롭고 천진난만하며,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발적인 자아상태로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한 호기심이나 창조성이 가득차 있으나 윤리나 도덕에 구애받지 않아 제멋대로이며 불쾌한 것을 피해 의존적인 부분도 내포한다[21].
AC(Adapted Child)는 부모나 주 양육자에 의해 주로 훈련되고 영향을 받음으로써 형성된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이나 충동이나 충동 및 욕구를 부모나 사회의 요구에 맞추려는 반응에 의해 일어나므로 자신의 참된 감정을 억제하고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1].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타인의 시선, 사회적 규범에 따라 행동하거나 타협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에서는 착하고 얌전한 아이로 보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므로 스트레스로 인해 괴로워하거나 죄의식, 부끄러움,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기 쉽고 때로는 갑자기 화와 분노를 표출하거나 예의없이 일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24].
2.3 훈련성취도
훈련성취도는 일정기간동안 주어진 학습 참여에 대한 성과이고, 교육훈련의 결과로 학습자들의 지식, 기술, 태도가 얼마만큼 향상되었는지 그 변화 정도를 의미한다 [14].
No and Jang[23]은 학습성과를 교육경험을 통해 일어나는 학습자의 종합적인 변화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학습을 지나치게 개인적 활동으로 한정하고 있어, 여기에 사회, 경제적 성과까지 포함하여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11].
Heo and Kim[7]은 학습성과에 대한 기준을 개인적 성과 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 성과에 관해서도 연구하였다. 개인적 성과는 지식, 기술, 기능과 관련된 인지적 성과, 가치관, 태도, 동기, 자아개념의 변화와 관련된 성과, 체력의 증진에 따른 신체적 성과 세 가지로 나누었다. 또한 사회, 경제적 성과로는 사회적 평등, 인력의 공급, 경제, 정치, 사회 발전 등을 제시하였다.
성취도는 대부분 교육을 마친 후 시험 등을 통해 평가가 이루어지나[20], 성인 학습자의 경우는 단순히 시험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닌 동료평가와 자기평가를 통해 측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하였다[12].
이상의 내용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훈련성취도를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가 훈련참여를 통해 일어나는 학습자의 종합적인 변화의 정도로 정의하고, 훈련성취도는 인지적 성과(지식, 기술), 정의적 성과(태도), 사회적 성과 3 항목에 대해 측정하고자 한다.
2.4 선행연구 고찰
Jo[10]는 학습자의 성격특성, 스트레스 수준,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Yoon[28]은 자아상태와 학교수업 변인과 관련지을 수 있는 학습 습관과 성취목표, 자기조절 학습전략 및 학업성적은 비판적 어버이, 어른 자아와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하였다.
Kim[16]은 대학평생교육원 학습참여자가 인식하는 학습성과 분석에서 지적영역, 정의적 영역, 신체적 영역, 진로 및 취업영역, 가정생활영역, 사회활동영역 중 정의적 영역과 지적영역의 학습성과가 높게 나온 반면, 진로 및 취업영역은 다소 낮았다고 하였다.
Woo and Lee[27]는 일학습병행 사업의 촉진을 위해서는 학습근로자에 대한 실증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일학습병행 관련 연구[3,15]에서 참여 학습근로자에 관한 연구를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학습병행에 관한 기존연구를 살펴보면 도입 시점에서의 제도성과와 관련된 정책적 연구나 발전모형 연구, 교육프로그램 내용, 교육훈련운영 특성, 만족도 등 제한된 변수의 영향력을 검증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적 연구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3. 연구 방법
3.1 연구모형
본 연구모형은 <Figure 2>와 같다. 즉, 자아상태는 통제적 어버이 자아(CP), 양육적 어버이 자아(NP), 어른 자아(A),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FC), 순응하는 어린이 자아(AC) 등 5가지 요인으로, 훈련성취도는 정의적 성취(Cognitive Achievement), 인지적 성취(Affective Achievement), 사회적 성취(Social Achievement) 등 3가지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3.2 연구 방법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사전타당성이 확보된 설문지(자아상태 30문항과 훈련성취도 28문항, 일반 특성 10문항 등 총 68개 문항)를 활용하여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일학습병행 참여 학습근로자 380명을 대상으로 자아상태 성격유형과 훈련성취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수집된 총 353부의 자료를 통계 패키지 IBM SPSS Statistics(ver. 28.0)와 AMOS(ver. 28.0)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응답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파악을 위해<Table 1>과 같이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을 실시한 결과, 본 연구에 참여한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는 남자 91.2% 여성이 8.8%로 남성이 월등하게 많았다.
참여 연령층은 20대가 83%(294명)로 청년들이 취업 후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직위는 사원급(64.4%)과 대리급(26.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훈련과정은 자격과정(단기과정) 53.7%, 학위과정(장기과정) 46.3%(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폴리텍대학)로 확인되었으며, 훈련직종은 기계가공과 제작직종이 59.6%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측정항목별 신뢰도 분석(Reliability Analysis)을 통해 측정항목들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하고,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통하여 개념신뢰도(CR)와 평균분산추출(AVE) 값을 계산하여 집중타당성과 개념타당성을 검증하였다.
요인분석은 크게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과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으로 나눌 수 있다. 탐색적 요인분석은 여러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그 변수들의 바탕을 이루는 공통차원들(요인들)을 추출하는 기법이고, 확인적 요인분석은 연구자가 사전에 결정한 각각의 요소들에 대한 측정변수들이 타당성을 가지는지 확인하기 위한 분석기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학습근로자 자아상태와 훈련성취도에 대한 인과관계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하여 각 구성개념의 타당성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성개념과 측정항목 간의 적합도를 검증하기 위해 χ2 (카이제곱)에 대한 p값이 α>0.05이면 적합, CMIN/DF, GFI(Goodness of Fit Index), AGFI(수정된 적합도 지수, Adjusted Goodness of Fit Index), CFI(비교 적합도 지수, Comparative Fit Index), NFI(Normed Fit Index), IFI(Incremental Fit Index), RMR(잔차제곱평균의 제곱근, Root Mean Square Residual), RMSEA(근사오차제곱평균의 제곱근,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를 확인하고 항목별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유의확률(p값)을 제시하였다.
한편 표준화 요인부하량을 제곱한 값들의 평균값인 평균분산추출(AVE: average variance extracted) 값이 0.5 이상이고 표준화요인부하량과 오차분산의 값으로 계산한 개념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 값이 0.7 이상이 되어 집중타당성과 개념타당성을 충족하였다[22].
끝으로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분석을 통해 도출된 전체모형의 적합도와 요인 간의 유기적인 인과관계를 연구문제로 설정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3.3 연구 문제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의 자아상태는 일학습병행 훈련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4. 연구 결과
4.1 확인적 요인분석
4.1.1 자아상태
본 연구에서는 학습근로자들의 개인 특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에서 검증된 성인용 Ego-State Checklist를 활용하였다.
자아상태 측정변인 구성과 타당성, 신뢰성 분석 결과는 <Figure 3>과 <Table 2>와 같다.
구성개념과 측정항목 간의 적합도는 <Table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χ2 = 582.030(df = 194), p = .000로 p값이 α>0.00 에 적합, CMIN/DF = 3.000으로 보통, RMR=0.082로 보통, GFI=0.873으로 보통, AGFI=.0.834로 우수, IFI=0.915로 우수, CFI=0.914로 우수, RMSEA=0.075로 측정모델은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검증되었다. 또한 개념 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는 0.83∼0.88로 0.7 이상, 평균분산추출(AVE)의 값은 0.53∼0.65로 값이 0.5 이상으로, 집중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모형에 포함된 변인별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이 설문 응답자로부터 정확하고 일관되게 측정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내적 일관성(Internal Consistency Method) 즉, 측정항목의 신뢰성은 Cronbach's Alpha 계수가 0.86∼0.89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1.2 훈련성취도
훈련성취도의 측정변인 구성과 타당성, 신뢰성 분석 결과는 <Figure 4>, <Table 3>과 같다.
구성개념과 측정항목 간의 적합도는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χ2 = 374.968(df = 97) p = .000로 p값이 α>0.00에 적합, CMIN/DF = 3.866로 보통, RMR=0.05로 우수, GFI=0.89로 보통, AGFI=0.84로 우수, IFI=0.92로 우수, CFI=0.92로 우수, RMSEA=0.09로 수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념신뢰도(CR: construct reliability)는 0.86∼0.87로 0.8이상, 평균분산추출(AVE)의 값은 0.51∼0.58로 집중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모형에 포함된 구성개념별 측정 항목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Cronbach's Alpha 계수를 사용하여 검증한 결과 0.87∼0.89로 측정항목의 신뢰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2 결과 분석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의 자아상태가 훈련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Figure 5>, <Table 4>, <Table 5>와 같이 나타났다.
이를 설명하면 “중소기업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의 자아상태는 일학습병행 훈련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는 연구 문제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 어른 자아가 사회적 성취, 정의적 성취, 인지적 성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고, 순응하는 어린이 자아는 사회적 성취, 정의적 성취, 인지적 성취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판적 어버이 자아와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집된 정보를 수집, 추리, 평가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논리적으로 의사결정하여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특성을 가진 성인 자아(A)와 공감, 동정, 보호, 헌신, 수용과 같이 상대방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양육적, 관용적 역할을 하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NP)는 지식, 기술, 기능 등의 인지적 성과와 가치관, 도덕성, 자아개념 등의 정의적 성과와 인맥형성, 소득, 친밀 등의 사회적 성과에 통계적으로 긍정적인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였다.
이는 일학습병행 훈련의 훈련성취도(인지적 성과, 정의적 성과, 사회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아상 태인 어른 자아(A)와 양육적 부모(NP)가 훈련에서 함께 작동되고 있어야 훈련성취도를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교적 현실적이고,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 및 근무 환경에서는 어린이 자아(FC, AC)가 절제되고, 수용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성인자아(A)와 양육적 부모자아 (NP) 상태가 학습근로자 훈련 중에 작동되도록 해야한다. 즉, 기업현장교사는 상사와 부하직원, 선생님과 제자의 태도 보다는 동등한 어른(A) 자아의 입장에서 학습근로자를 대하고 존중해야 하며, 학습근로자는 개인시간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현장교사와 회사 HRD 관계자에게 공감, 존경, 수용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편 관심받고, 사랑받고 귀여움을 받길 원하는 어린이 자아의 특성은 상대방이 부모처럼 행동하고, 자신의 의존적인 상태에 있을 때 잘 작동된다. 기업현장교사 또는 관리자가 강압적이고 위계적인 어버이 자아(CP)의 태도를 보이면 학습근로자는 관계적 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순응하는 어린이(AC) 자아로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분석결과에 나타났듯이 일학습병행 훈련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훈련현장에서 자제되어야 한다.
5. 결 론
본 연구는 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숙련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된 일학습병행사업의 내실화와 지속적 발전을 위하여 참여 학습근로자 성격유형과 훈련성취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학습근로자 성격유형에 적합한 실천적인 관리방법을 제시하고자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교류분석 이론의 비판적 어버이(CP), 양육적 어버이(NP), 어른(A), 자유로운 어린이(FC), 순응적 어린이(AC) 5가지 자아상태 요인이 훈련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연구결과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의 성격유형 요인과 훈련성취도의 관계에서 성격유형 요인과 훈련성취도 세부 요인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NP자아, A자아는 훈련성취도의 인지적 성과, 정의적 성과, 사회적 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둘째, AC자아는 훈련성취도의 인지적 성과, 정의적 성과, 사회적 성과에 부(-)의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TA 자아상태 성격유형은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자율적,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학습근로자에 대한 꾸준한 교육과 상담, 관심과 대화 등을 통해 학습성취도가 높은 성격 유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학습근로자에 대한 이해와 지원 활동과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도출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일학습병행 훈련성취도 향상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학습근로자 개인의 성격특성에 주목하고 학습자 선발을 위한 성격유형 평가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자아상태를 기반으로 한 학습근로자의 이해와 상담 방법, 멘토링 스킬 교육 등의 강좌개설이 필요하다.
셋째, 기업운영 전반에 걸쳐 학습근로자의 성격유형을 직무배치, 현장교사 배정, 팀원 구성 등의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일학습병행 사업의 제도 및 운영 관리 프로세스가 아닌 실질적 주체인 참여 학습근로자의 본질적 성격유형에 대한 연구를 통해 훈련성취도가 높은 유형을 파악하고 훈련성취도 향상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다만, 재직자 학습근로자만을 대상으로 하여 일학습병행사업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특성 반영이 부족하고 설문측정 도구가 개인의 자기보고식 응답으로 응답오류나 편향적 답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다소 한계라 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연구대상 확대 및 다양한 요인별 비교연구와 함께 1년∼4년 정도의 일학습 병행 훈련특성을 고려한 학습근로자의 훈련기간별, 시기별 지속적인 추적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