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최근 기술발전과 제품수명주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개발이 중소기업에서는 중 요해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특징으 로 하는 벤처기업에서는 제품개발공정을 위한 기술혁신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기술혁신을 위한 역량으로 기술개발을 위 한 인적자원과 재무자원인 연구비 투자, 마케팅능력, 생 산역량, 학습역량, 전략계획 등이 기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23]. 하지만 중소기업 들은 기업의 규모와 특성 상 기술혁신을 위한 모든 역량 을 보유할 수 없다. 여러 분야에서 정부와 다른 기업의 협업을 통해 기술사업화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은 연구를 위한 인적자원역량일 것이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중요한 기업으로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연구원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에서는 기업의 특성에 따라 연구인력의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의 성과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반면, 연구인력이 아니라 생산 직이나 판매직으로 인해 기업의 매출이 증가한다는 연구 들도 있었다[16]. 따라서 중소벤처기업은 일반적인 중소 기업과는 달리 기업의 특성상 기술개발역량이 중요하지 만, 기업의 마케팅역량을 통한 판매를 거쳐야지만 결국 매출의 향상을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에 서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향상에 인적자원역량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R&D 투자 수준을 높이면 기술경쟁력이 강화 되어 성공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R&D 투자와 기업 의 성과 간에 관계가 없거나 음의 관계가 있다고 제시한 연구들도 있다[10, 14]. 이러한 이유는 기업 간 기술경영능 력의 차이와 불명확한 전략의 선택, 조직간 장벽, 경영층의 리더십부족 등 기술경영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3]. 따 라서 기술혁신역량이 다양한 중소벤처기업에서 연구개발 비에 대한 투자가 직접적으로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신제품이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요해지고 있 지만, 소비자의 욕구가 증가하여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기 위해 기획부터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이 길어지고 길어진 만큼 비용이 증가하고, 많은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들이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11, 15]. 벤처기업의 특성상 모든 제품개발 공정능력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기술개발을 통해 실제 매출에 영 향을 미치는 요소능력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개발공정능력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매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벤처기업에서 기술혁신역량이 기술 개발에 의한 매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자 한다. 이를 위해 기술혁신역량을 제품개발공정역량, 즉, 제품의 기획부터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에 필요한 기 술역량, 인적자원역량, 재무역량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역량이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자 한다. 또한 최근 증가하는 소비자의 욕구로 기술혁신 이 강해져 기술상업화에 소요되는 기술개발소요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기술혁신역량과 매출에 어떠한 조절역할 을 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 연구를 통 해 기술혁신역량의 구성요소로 제품개발공정능력, 인적 자원능력, 재무능력을 제시하였다. 이후 가설을 검정하 기 위해 기술개발소요기간이 기술혁신역량과 매출성과 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여 실무에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2. 이론적 배경
기업의 경쟁이 증가하고, 제품의 수명주기는 짧아지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활 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기술혁신집약적인 중소벤 처기업에서는 제품설계, 품질, 기술적 서비스와 신뢰성 같은 제품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역량이 강 화되어야 한다[23].
기술혁신은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변형, 그리고 공정 변화 등을 유도하는 기술적 변화과정을 총칭하는 개념으 로 볼 수 있으며, 자원관점에서는 기술, 제품, 프로세스, 지식, 경험 그리고 조직을 포함하는 일련의 특별한 자산 또는 자원으로 정의할 수 있다[12]. 기술혁신역량은 기술 혁신을 위해 기업이 지니고 있어야 할 다양한 요소역량 을 통칭하여 정의할 수 있다[20]. 기술혁신역량은 기업의 경쟁우위와 지속가능성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자원을 말 하며,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기업의 포괄적 특 성을 가지고 있다[4].
기술혁신역량은 자원관점의 접근법, 프로세스측면의 접근법, 기능적 접근법으로 측정되고 평가되어져 왔다. 첫째, 자원관점의 접근법에서 기업혁신역량은 기업의 특 별한 자산으로 특징지어지며, 연구개발과 관련된 자산, 프로세스 혁신과 관련된 자산, 디자인과 관련된 자산 등 으로 분류되고 평가되어졌다[6]. 둘째, 프로세스 측면의 접근법에서는 프로세스혁신역량, 제품개발역량, 기술획 득역량, 리더십역량, 자원개발역량 등으로 평가되어져 왔다[5]. 셋째, 기능적 접근법에서는 기술에 대한 조직학 습역량, 연구개발역량, 자원할당 및 조정역량, 제조역량, 마케팅역량, 조직역량, 전략기획역량의 7가지로 구분하 여 평가되어져 왔다. 이러한 기술혁신역량은 혁신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어져 왔다[21].
본 연구에서는 프로세스측면의 접근법을 이용하여 제 품개발공정능력과 자원관점에서 인적자원능력과 연구개 발비 측면의 재무능력을 측정하였다. 제품개발 프로세스 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도출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연 속적인 활동의 집합이며, 제품개발공정은 제품(상품)기 획능력, 디자인 능력, 신제품 개발능력, 제품설계능력, 부 품 및 공정설계능력, 시험․검사능력, 제조능력, 유지․ 보수능력, 개발기술 사업화능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빠짐없이 충실히 수행할 때 제품의 상업화를 성 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15]. 하지만 모 든 제품개발활동 단계와 순서는 산업이나 기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7]. 프로세스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 품개발공정을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로 명확히 선후관 계가 구분되어질 수 없다[9]. 또한 중소벤처기업은 기업 의 특성상 여유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개발공 정에서 일정수준이상을 모두 확보할 수는 없다[15]. 따라 서 중소벤처기업도 기업의 규모와 특성으로 인해 제품개 발공정별 기술능력이 기업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제품 개발공정은 기존 연구에서 13개의 활동으로 구분하여 기 술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분석되어지기도 하였으며[8], 다 른 연구자[15]는 10개의 기술요소로 구분하여 매출성과 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에서 기존 의 연구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기술혁신역량은 기업내부의 자산자체로 평가되기도 하였으며[6]. 연구개발비, 연구인력, 기술 등의 자산을 혁 신과정에서 적절하게 할당할 수 있는 할당 능력으로 고 려되어지기도 했다[21]. 전통적으로 자산 중 인적자원인 연구인력은 기술혁신의 성공을 위한 역량의 중요한 요소 로 많이 활용되어져 왔다[3]. 추가로 기술혁신역량은 연 구역량, 혁신결정역량, 마케팅역량, 생산역량, 재무역량 으로 구분하기도 하였다. 연구역량은 종업원대비 연구인 력의 비중, 성공한 제품 수, 특허 수, 종업원대비 연구비 의 비율로 측정한 연구집중도 등으로 구분하여 측정되기 도 하였으며, 재무역량은 재정확보역량, 적절한 자본할 당, ROI 등으로 측정되어져 왔다[23].
재무역량도 기술혁신역량으로 고려되어지고, 재무역량 으로 주로 사용되는 R&D에 대한 투자는 기업성과에 항상 양의 관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음의 관계도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13]. 맥킨지의 연구결과를 통해 R&D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증가한다고 제시 되었지만, 부즈알렌해밀턴 컨설팅회사의 글로벌기업 1000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R&D 투자가 기업성과 (매출성장률, 배당 등)에 양의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제시되었다. 이러한 양면의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양(+) 또는 음(-)의 관계가 동시에 존재한다[17. 2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연구와 중소벤처기업이라는 특성을 고려 하여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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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2: 중소벤처기업에서 인적자원역량인 연구인력은 기술 개발로 인한 매출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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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 3: 중소벤처기업에서 재무역량인 연구개발비는 기술 개발로 인한 매출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상업화에 소요되는 기술개발기간은 제품의 기획부터 상 품화하는 시점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기업 간 경 쟁이 치열해지고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면서 개발기간 의 단축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개발소 요기간도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18].
최근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여 기술개 발을 통해 아이디어 창출에서 상업화까지 소요되는 기간 이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개발주기는 과거에 비해 짧아지고 있으며, 대부분 프로젝트가 성공하더라고 상업화하지 못하며, 매출 또한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15]. 따라서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 발소요기간에 따라 기술혁신역량이 기업의 매출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상업화를 위 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을 조절변수로 하여 다음과 같은 가 설을 설정하였다.
3. 연구방법
3.1 연구모형
본 연구는 중소기업이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갖추 고 있는 기술혁신역량, 즉, 제품개발공정역량, 인적자원 역량, 재무역량이 매출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이 이들 관계에서 어떠한 조절효과를 가지는 지를 분석하기 위해 <Figure 1> 과 같이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3.2 데이터수집과 표본
본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 앙회가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국내 중소제조업체를 대 상으로 한 ‘2015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에서 벤처기업 만을 추출하여 사용하였다. 데이터의 수집 시점이 다소 과거의 시점이지만 기술혁신역량과 매출기여에 대한 영 향과 기술사업화 소요기간이 어떻게 조절효과를 하는지 를 파악하는데 시점이 연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에 활용된 벤처기업의 수는 654개의 중소벤처기업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CEO 유형은 대부분 창업자가 634명 으로 96.9%를 차지하였으며, 전문경영인은 20명으로 3.1% 에 불과하다. CEO의 연령은 20대가 2명(0.3%), 30대가 42명 (6.4%), 40대가 230명(35.2%), 50대가 283명(43.3%), 60대 이상이 97명(14.8%)로 나타나 40대와 50대가 대부분을 이 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업 년 수는 5년 이하 기업 이 130개(19.9%), 6~10년 기업은 194개(29.7%)로 가장 많았 으며, 11~15년 기업은 175개(26.8%), 16~20년 기업은 86개 (13%), 21~25년 기업은 35개(5.4%), 26~30년 기업은 19개 (2.9%), 31년 이상은 15개(2.3%)로 확인되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대해서는 도입기로 응답한 기업이 24개(3.7%), 성장 기가 368개(56.3%), 성숙기가 258개(39.4%), 쇠퇴기가 4개 (0.6%)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소재기업이 133개 (20.3%), 전기․전자가 112개(17.1%), 정보통신이 121개 (18.5%), 화학이 101개(15.5%), 바이오․의료가 57개 (8.7%), 에너지․자원이 40개(6.1%), 지식서비스가 73개 (11.2%), 세라믹이 17개(2.6%)로 확인되었다. 더불어 기술 개발의 목적을 조사한 결과 기존 제품의 성능․품질향상이 237개 기업으로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생산비 절 감이 61개 기업(9.3%), 생산공정의 효율화가 86개(13.1%), 수입품 대체 및 국산화가 54개(8.3%), 국내외 표준을 준수 하기 위해서가 12개 기업(1.8%), 신제품 출시가 161개 기업 (24.6%),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서가 42개 기업(6.4%), 기타 가 1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즉,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존 제품 의 품질향상과 신제품개발을 위해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3 변수의 조작적 정의와 측정
본 연구에 사용된 변수는 2015 중소기업기술통계조사 에서 사용된 변수를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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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변수: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의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을 종속변수로 설정하였다.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비율을 전체 매출을 100%로 하였 을 때 얼마인지를 백분율(%)로 측정하였으 며, 중소벤처기업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할 때 적합한 변수로 판단할 수 있다[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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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변수: 제품개발공정 역량은 기술요소별 기술능력 을 세계최고 기술능력을 100으로 하였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로 측정하였다. 중소기 업기술통계 자료에서 제시된 제품(상품)기 획능력, 디자인능력, 신기술(신제품) 개발능 력, 제품 설계능력, 부품 및 공정 설계능력, 시험․검사능력, 제조(가공)능력, 유지․보 수 능력, 개발기술 사업화능력을 이용하였 다. 중소기업기술통계 자료에서 제시된 생 산관리능력은 다른 요소와 중복되는 경향 이 있어 이를 제외하였다. 인적자원역량은 연구원 수를 이용하였다. 재무역량은 연구 개발비를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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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절변수: 기술개발 총 소요기간이 길어질수록 제품개 발공정 역량, 인적자원 역량, 재무 역량이 연구개발로 인한 기업의 매출비중에 어떠한 조절효과가 미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 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을 측정변수 로 이용하였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 요기간은 ‘최근 완료된 기술개발 과제가 기 획단계 부터 사업화하는데 까지 얼마나 시 간이 소요되는 지’로 측정하였다.
4. 분석결과
가설검증에 앞서 변수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1>에 제시된 것과 같이 제품개발공정능력, 인적자원능력, 재무능력이 기술 개발로 인한 매출과 양(+)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반 면,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은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과 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조절 변수인 기술개발소요기간으로 인한 조절효과의 가능성 을 확인할 수 있다.
가설검정을 위해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에 따른 조절변수를 이용하여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수행 하였다. 종속변수에 대한 회귀계수의 유의성 검증을 위 한 연속형 상호작용 항은 독립변수 상호간 또는 독립변 수와 종속변수 간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 다[1]. 기존 많은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제거하기 위 해 평균중심화(mean centering)를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 서도 다중공선성의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 평균화중심화 방식으로 상호작용항을 산출하여 연구에 활용하였다. 평 균중심화를 한 후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VIF 값이 기준치인 10보다 모두 낮게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가설 검증결과가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모형1은 독립변수만을 이용하여 주효과만을 분석한 모형이고, 모 형2에서는 조절변수인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시간 을 추가하여 분석한 결과이며, 모형3에서는 독립변수와 조절변수의 상호작용이 추가되어 분석이 이루어진 결과 이다.
모형 1에서는 제품(상품)기획능력이 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의 비중에 정(+)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1이 유의수준 10% 수준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 다(t = 1.895, p = .059). 더불어 제품개발공정능력에서 시 험․검사능력이 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에 정(+)의 방향으 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이 유의수준 10%에서 채 택되었다(t = 1.741, p = .082). 반면, 디자인능력, 신기술 (신제품) 개발능력, 제품 설계능력, 부품 및 공정 설계능 력, 제조(가공)능력, 유지․보수능력, 사업화능력은 기각 되었다. 제품개발공정능력에서 제품(상품)기획능력과 시 험․검사능력만이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긍정적인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2에서는 제품개발공정능력 중 기술․검사능력이 유의수준 5%에서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정(+)의 방향 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절효과를 위해 투입된 기술사업화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수록 기술 개발로 인한 매출에 부(-)의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모형 3에서는 추가적으로 상호작용변수를 투입 하여 기술사업화에 소요되는 기간의 조절효과를 분석하 였다. 분석결과, 제품(상품)기획능력과 연구개발비용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조절효과의 방향과 강도를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상호작용그림을 제품(상품)기획능력과 연구개발비에 대해 <Figure 2>와 <Figure 3>에서 제시하였다. <Figure2>에서 제품기획능력이 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의 비중에 조절변수 인 기술사업화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한 정(+)의 조절효과 를 확인할 수 있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이 길 어질수록 제품(상품)기획능력은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정(+)의 방향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ure 3>에서는 연구개발비와 기술개발을 통한 매출에 부(-)의 조절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이 길어질수록 R&D 비용이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부(-)의 방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5.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개발공 정능력, 인적자원능력, 재무능력과 기술개발에 의한 매 출 간의 관계가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에 의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분석하였다.
첫째, 제품개발공정능력 즉, 제품(상품)기획능력, 디자 인능력, 신기술(신제품) 개발능력, 제품설계능력, 부품 및 공정 설계능력, 시험․검사능력, 제조(가공)능력, 유지․ 보수 능력, 사업화능력이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비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제품(상품)기획능력, 시험․검사능력이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에 정(+)의 방향 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 는 선행연구결과와 맥락을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 나 디자인능력, 신기술개발능력, 제품설계능력, 부품 및 공정설계능력, 제조능력, 유지․보수능력, 사업화능력은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 타났다. 더불어 연구원과 연구개발비도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특징으로 하는 기업 이다. 따라서 제품개발공정능력에서도 제품기획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획능력과 더불어 외부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이루어질 때 기업의 매출로 연계되어 질 수 있다.
둘째,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이 기술혁신역 량인 제품개발공정능력, 인적자원능력, 재무능력에 어떻 게 조절되는지는 분석하였다. 기술혁신역량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에 대한 상호작용 변수를 추가하 였다. 상호작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제품기획능력과 기 술개발소요기간의 상호작용 변수에서 정(+)의 방향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반면, 연구개발비용과 기술개 발소요기간의 상호작용변수에서는 음(-)의 방향으로 유 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기술개발소요기간 의 조절변수가 음(-)의 방향으로 기술개발의 매출비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개발소요기간이 짧을 수록 제품기획능력이 증가하면 기술개발에 의한 매출의 비중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기술개발소요기간의 짧을수록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 오히려 기술개발에 의 한 매출의 비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벤처중소기업은 다른 기업과는 달리 새로운 아이디어 와 기술이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음과 같은 시사 점이 있다. 첫째, 분석결과, 제품기획능력이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정(+)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결 과는 기존 연구 [19]의 결과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벤처기업은 제품기획능력 향상에 집중하고 정부 는 이러한 기획을 사업화하기까지 협업을 할 수 있는 인 프라를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소요기간이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 다. 즉, 기술 기획단계 부터 사업화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다. 이러한 이유는 소요되는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투 입되는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은 비용절감 을 위해 소요기간을 기업의 상황과 기술의 특성을 고려 하여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 발소요기간이 길어질수록 제품기획능력이 기술개발로 인한 매출에 정(+)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반면, 연구개발비용은 매출에 음(-)의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제품기획능력과 연구개발비용을 적절하게 고려하여 상업화를 위한 기술 개발소요기간에 대한 수요예측과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첫째, 표본을 중소기업 기술 통계자료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측정의 척도에 제약이 있 었다. 특히, 제품개발공정능력의 하위능력 척도는 세계 최고 대비 기술능력 수준을 주관적으로 측정하도록 되어 있어 응답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응답 자가 이에 대한 정확한 응답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 화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의 제시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데이터의 접근성으로 인해 2015년 데이터 를 이용하였다. 중소기업기술통계 데이터는 매년 조사하 고 있어 종단연구를 통해 추세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셋째, 벤처기업이지만 다양한 업종을 포함하여 조사하였다. 포함된 벤처기업 중 기술의 특성들과 자금, 연구원 등의 특성들이 다르므로 업종별 차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