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 론
최근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는 전체 산업재해율이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2015년 현재 23,669명으로 타 업종에 비해 높으며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 종사자들은 건설업 특성상 다른 업종에 비하 여 높은 재해율과 비정상적인 하도급 구조, 과다한 근무 시간, 높은 작업강도 등으로 스트레스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건설업 종사자들의 직무스트레스는 건설재해 사고 발생과 이직의도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 된다[5]. 그동안 타 산업분야에서는 직무스트레스의 유발 요인을 도출하고 이들 요인이 이직의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업 종 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까지 거의 전무한 실 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설업 종사자의 직무스트레스가 건설재해발생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요인을 찾아보고 직 무스트레스가 건설재해발생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건설업 종사자의 현장 근무환 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자 직무스트레스의 요인에 따른 건설 재해발생과 이직의 도의 차이점에 대해 실증분석을 실시한다.
2.기존연구 고찰
2.1.직무스트레스 관련 연구
Ivancevich and Matterson[4]은 직무스트레스를 개인차 원, 집단차원, 조직차원, 조직외적 차원으로 구분한 직무 스트레스 경로모델을 통해 직무스트레스가 작업자의 만 족감, 이직, 성과, 결근 등의 행동적 결과와 인지적, 신체 적 결과에 영향을 주지만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나 개인 차가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였다[2].
양은경[14]은 직장인의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만족도 및 이직의도에 관한 연구에서 비교적 스트레스가 큰 중소기 업 직장인을 연구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연 구결과, 직무스트레스 유발요인을 도출하고 이들 요인 중 어느 것이 직무스트레스에 영향을 주고 이직의도와의 관련성이 있는지를 검증하였다. 또한 단순 회귀분석과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세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하였다[6, 7]. 이를 통하여 직무스트레스의 역기능을 최소화하여 조직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급인력의 이직률 을 낮추며,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2.2.직무스트레스와 건설재해 관련 연구
이선용[9]은 산업재해 발생가능성을 높여 주는 건설업 과 제조업 근로자들의 직무스트레스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직무스트레스 정도와 요인을 규명하고 어떠한 산업재해가 유발되며 직무스트레스가 산업재해 발생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회귀분석과 상관관계 분석 및 다변량표본 검정을 하여 분석하였다[3]. 그 결과, 근 로자들의 직무스트레스 극복을 위해서는 운동 및 피로 해소와 작업환경 관리, 타인에 대한 자기 개방 등이 필 요하며 회사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집단적 및 개인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 하였다.
2.3.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 관련 연구
이희진[15]은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만족, 이직의도를 다룬 연구에서 직무스트레스는 이직의도와 직무만족 모 두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고 이직의도에 많은 영향을 주 는 요인으로는 조직관리, 직무요구, 직무자체로 나타났 다[2]. 따라서 조직원 관리방침, 경영방침 등과 직무관련 요소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높아진 다고 보았다.
서원교[12]는 집단 응집력과 조직몰입, 직무스트레스 는 이직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조직 갈등은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즉, 조직 구성원들 간의 응집력 이 낮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직의도에 영향 을 크게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직몰입이 이직의 도에 높은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조직에 대한 신뢰와 애사심 등이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낮다는 것을 보였다[2].
권봉안[8]은 경호원의 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를 다 룬 연구에서 직무스트레스는 이직의도에 유의미한 영향 을 준다고 하였다. 즉, 경호원들의 직무스트레스와 주변 환경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직의도 역시 높아지는 것 으로 나타났다.
2.4.본 연구의 차별성
그동안 타 산업분야에서는 직무스트레스의 유발요인 을 도출하고 이들 요인이 이직의도에 얼마나 영향을 주 는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건설업 종사 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스트레스의 유발요인 도출과 요 인 중 어떤 요인이 건설재해 발생과 이직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건설업 종사자들의 직무스트레스 가 건설재해 발생과 이직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여 건설재해 발생을 감소시키고 이직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3.연구의 설계
3.1.연구모형
<Figure 1>과 같이 직무스트레스가 건설업 종사자들의 건설재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이직의도에도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모형을 구성하였다.
3.2.연구가설 설정
3.2.1.직무스트레스와 건설재해와의 관계
직무스트레스가 건설재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Table 1>과 같이 가설을 설정하였다.
3.2.2.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와의 관계
직무스트레스가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Table 2>와 같이 가설을 설정하였다.
3.2.3.변수의 조작적 정의 및 설문구성
본 연구의 목적에 맞도록 변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 작적으로 정의하였다.
(1)변수의 조작적 정의
직무스트레스란 건설현장에서 업무상 요구 사항이 근 로자의 업무수행역량이나 자원, 요구가 일치하지 않을 때 근로자 개인에게 생기는 유해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반응이라 정의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한 한 국인 직무스트레스 단축형 측정도구를 건설현장 근로자 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한다.
건설재해는 건설 근로자가 업무에 관계되는 건축물, 기계설비, 건설재료, 가스, 증기, 분진 등에 의하거나 작 업 기타 업무에 기인하여 사망 또는 부상당하거나, 이러 한 것들이 질병으로 연결되는 것이라 정의한다.
이직의도란 건설현장 근로자가 자의에 의해서 그가 속한 조직을 떠나려는 의도 및 행위로 정의한다.
(2)설문구성
설문은 <Table 3>과 같이 구성되었다.
3.2.4.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 및 자료에 대한 문헌연구를 기초로 하여 적합한 연구가설을 세우고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한 설문을 40일간(2017. 03. 01.~2017. 04. 10.) 대전, 세종, 충청에 소재한 건설업체 중 활발하게 활동 중 인 주요 건설회사 10개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배포하고 수 집하였다. 원활하고 타당성 있는 연구자료 수집을 위하여 조사대상자는 각 회사별로 35명씩을 선발하여 전체 350 개의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320개 중에 서 결측 및 이상답변을 한 설문지 19개를 제외한 301개 설문지를 대상으로 IBM SPSS 22를 활용하여 기초 통계 분석과 요인분석, 신뢰성 분석, 상관관계분석, 회귀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처리를 하였다.
4.연구결과
4.1.응답자 특성분석
응답자의 성별을 보면 남자가 261명(86.7%), 여자가 40명(13.3%)로 나타났다. 종사하고 있는 직무분야는 사무 직이 79명(26.2%), 기술직은 222명(73.8%)으로 나타났다. 1일 근무시간은 10시간 이내가 144명(47.8%)으로 가장 많았으며 8시간 이내 75명(24.9%), 12시간 이내 75명 (24.9%), 기타 7명(2.3%)으로 나타났다. 한편 근무기간은 5년 미만이 76명(25.2%)로 가장 많았으며 10년 미만 61명 (20.3%), 25년 미만 51명(16.9%), 15년 미만 37명(12.3%), 20년 미만 36명(12%)의 순으로 나타났다.
4.2.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재해발생 분석
4.2.1.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재해발생 가능성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재해가 발생된다고 생각하는 사 람은 258명(85.7%)로 건설업 종사자 대다수가 직무스트 레스를 재해발생의 주요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재해유형은 <Table 4>와 같이 추락이 148명(20.0%)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무리한 동작 105명(14.2%), 충돌 95명(12.9%)의 순으로 나타났다.
4.2.2.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재해경험 여부
실제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재해를 경험한 사람은 140 명(46.5%)이었으며 이들이 겪은 재해의 종류를 보면 추 락이 62명(23.2%), 협착 45명(16.9%), 감전 42명(15.7%) 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 는 재해와 실제 경험한 재해 중 추락이 가장 높은 비율 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2.3.직무스트레스 극복방안
건설 근로자들의 직무스트레스 극복방안으로 가장 중 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Table 5>와 같이 운동 및 피로 해소가 136명(45.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 며, 작업환경관리가 110명(36.5%)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이러한 응답결과는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직무스트레스 를 완화시키기 위한 주기적인 운동 및 피로해소 프로그 램과 쾌적한 작업환경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3.이직의도에 대한 분석
4.3.1.이직이유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이직이유는 급여(연봉)문제가 146명(48.5%)로 가장 높았으며, 직원 동료 간의 갈등 58 명(19.3%), 성취감 부족 32명(10.6%) 순으로 나타났다.
4.3.2.이직을 원하는 업종
이직을 원하는 업종으로는 136명(45.2%)이 동종업체인 건설업을 들었으며, 40명(13.3%)이 서비스업, 32명(10.6%) 이 제조업, 기타 93명(30.9%)로 나타났다.
4.4.타당도 및 신뢰도 분석
4.4.1.직무스트레스
타당성은(Validity)은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이나 속성 을 정확하게 측정하였는가를 말해준다[2]. 즉, 측정값이 연구하려는 개념을 실제로 측정하고 반영하고 있는 정도 를 말한다[8]. KMO 측도는 요인을 분석하기에 적합한 표 본인가를 나타내는 표본 적합도로 측정변수간의 상관계 수로 편상관계수가 얼마나 작은지를 나타낸다. KMO 측 도는 0과 1사이 값이며 일반적으로 0.6 이상의 값이어야 한다[13]. 직무스트레스의 경우 KMO 측도값이 0.767로 나타나 타당도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크론바하 알파계수(Cronbach’s α)는 특정개념을 측정 하는 설문항목들이 얼마만큼 일관적으로 질문하고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일관성이 없는 설문항목을 제외하 고 연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2]. 각 요인들 의 Cronbach’s α계수는 0.6 이상이면 신뢰도가 있는 문항 이고 판단하는 최소한의 수준이고 0.7 이상이면 양호한 수준, 0.8 이상이면 높은 신뢰수준이다. 직무스트레스의 경우 Cronbach’s α계수가 0.649~0.770의 범위에 있기 때 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4.4.2.이직의도
이직의도는 전체 5문항으로 구성하여 조사하였다. 요인 분석(추출방법 : 주성분분석, 회전방법 : 베리멕스) 결과 1개의 성분으로 추출되었다. 표본적합도는 0.766, Cronbach’s α계수는 0.702로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4.5.변인에 대한 상관분석
본 연구의 측정변인들 간 판별타당성의 충족정도를 확 인하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분 석결과 직무자율과 직무요구, 직장문화와 직무자율, 관계 갈등과 직무요구, 직무불안정과 직무자율 그리고 이직의 도와 관계갈등 간에는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변인 간의 상관계수 값이 0.8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다중 공선성(multicollinearity) 에 문제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10].
4.6.가설검증
4.6.1.직무스트레스와 재해발생
본 연구모형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및 집단 분류의 정 확도를 파악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 <Table 6>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모형에 포함된 모든 독립변수의 회계계수가 0인지에 대한 가설검정결과, 절편만을 포함하고 있는 -2LL과 연구 자가 설정한 이론모형의 -2LL차이를 나타내는 은 50.437, 이에 따른 유의확률은 0.00으로서 직무스트레스 에 의해 재해발생 경험 여부를 예측하는 모형은 유의수준 0.05에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 즉, 재해발생 경험 여부 에 대한 관찰치와 예측치 간의 차이를 보면 경험이 있는 경우 65.0%, 경험이 없는 경우 전체의 76.4%가 정확히 분 류되어 전체적으로는 71.1%의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
재해경험 여부에 대한 직무스트레스의 통계적 유의성 분석을 위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7>과 같다.
4.6.2.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
직무스트레스와 이직의도 간의 회귀분석결과는 <Table 8>과 같다. p < .001일 때 직무스트레스가 통계적 유의수 준 하에서 이직의도에 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 났다. 회귀모형은 F값이 p = .000에서 98.539의 수치를 보 이고 있으며, R2 = .245로 24.5%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
직무스트레스의 하위변인과 이직의도 간의 회귀분석결 과는 <Table 9>와 같다. p < .05일 때 직무스트레스요인 중 직무요구, 직장문화, 보상부적절 요인은 통계적 유의수 준 하에서 이직의도에 정(+)의 영향을 주고 있으나 직무자 율, 조직체계, 관계갈등, 직무불안정요인은 통계적으로 유 의하지 않았다. 회귀모형의 F값은 p = .000에서 20.207이 며, R2 = .326으로 32.6%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
각 요인별로 살펴보면 직무요구, 직장문화, 보상부적절 요인이 P < 0.05수준에서 이직고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무요구가 보상부적절보다 조금 더 큰 영향력(β값)을 가지고 있다. 이직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은 존중, 내적동기, 기대 부적합보다 시간적 압박, 업 무량 증가, 업무중단, 책임감, 과도한 직무부담이 더 큰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건설업 종사자는 직 무요구 사항이 개선된다면 이직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 타나므로 이 부분의 개선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4.6.3.검증결과 요약
지금까지의 가설검증 결과를 요약하면 <Table 10>과 같다.
5.결 론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무스트레스는 재해사고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 을 미친다. 직무스트레스 하위요인 중에서 직장문화와 동 료들 간의 관계갈등이 정(+)의 영향을 주고 조직체계는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무요구, 직무자율, 보상부적절, 직무 불안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 지 않았다. 따라서 건설현장에서는 직장문화, 조직체계, 관계갈등 요인에 대해 집중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직무스트레스는 이직의도에 유의미한 정(+)의 영 향을 미친다. 직무스트레스 하위요인 중에서 직무요구, 보상부적절, 직장문화가 이직의도에 유의한 정(+)의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무요구가 보상부적절보다 조금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직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존중, 내적 동기, 기대 부적합 보다 책임감, 시간적 압박, 업무량 증 가 등 과도한 직무부담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따라서 건설업 종사자의 이직의도를 줄이기 위해 서는 직무요구 사항의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넷째, 건설업 종사자들이 직무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 해서는 운동 및 피로해소, 작업환경 관리, 타인에 대한 자신의 개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건설현 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운동 및 피로해소 프로그램과 근로 자와 감독자간의 소통과 친밀감 형성을 위한 작업환경관 리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