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 론
인간의 스트레스 반응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반 드시 필요한 반응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18]. 또한 갈등상황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신건강은 환경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문제에 효율 적으로 대처하는 일관된 능력으로서 직무로 인한 스트레 스는 정신건강과 상호작용을 한다[7]. 스트레스는 질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알려져 왔고 실제로 면역, 심혈관계, 중추신경계[15]를 비롯한 자율신경계 등에 특 정한 영향[19]을 미친다고 보고되었으며 현대 산업사회 가 더욱 전문화, 복잡화, 세분화 되고 전문직과 서비스직 의 증가와 더불어 야간근무와 교대근무 종사자들의 비중 이 점점 더 커지면서 현대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도 더 욱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병원조직은 업무특성상 24시간 환자에 대한 서비 스를 제공하여야 함으로 교대근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자의 질병과 죽음을 다루는 업무, 교대근무와 같은 작 업조건, 더욱 높은 수준의 간호를 요구하는 대상자 등으 로 인하여 근무시간 동안 항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9]. 이러한 직무스트레스는 간호원에게 두통, 눈의 불편 감, 피로 등의 정신신체적 증상[1]과 함께 부적절한 의사 결정, 집중부족, 동기부족, 불안 등을 일으켜 조직적 문제 로 이어지기도 한다[16]. 또한 조직적 문제는 결국 직무만 족도 저하와 이직과 같은 조직행동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3, 14] 간호원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조직의 책임이 더 욱 강조되고 있다[20]. 지금까지 알려진 스트레스의 반응은 두 주요 생물학적 체계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축(hypothalamus pituitary adrenocortical axis, HPA axis)과 교감- 부신수질체계(sympatho-adrenomedullary system, SAM)를 활 성화 시킨다[6]. 그러나 대부분의 스트레스 측정은 주로 면 담을 통한 측정과 평가척도와 같은 설문지를 통한 평가, 직접적인 관찰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측정하여 왔다[5]. 자가평가척도와 같은 설문지를 이용한 측정은 지금도 여 전히 스트레스를 평가하기 위한 대표적인 평가방법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 는 근본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주관적인 요소가 배제되고 객관적이며 신뢰도가 높은 정량화가 가 능한 스트레스의 측정방법에 대한 연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최근 타액 알파-아밀라제(Salivary alpha amylase, SAA)가 혈중 카테콜아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SAA를 통한 스트레스의 연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21]. 또한 SAA는 타액 코르티솔에 비해서 스트레스에 즉각 적으로 반응하여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2].
최근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는 실험연구 설계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연구설계가 다양해지고 있다[12]. 그러나 근무시간 동안 알파-아밀라 제 농도 측정을 이용하여 정량화된 시간별 스트레스의 특성변화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 구에서는 병원 간호사의 근무시간에 대한 알파-아밀라제 의 특성변화에 따른 시간별 스트레스의 추이를 관찰하여 간호사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킴으로써 환자에 대한 간호의 서비스질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실험방법
2.1실험참가자
피 실험자는 C대학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작업부하를 포함하기 위해 일반병동, 응급센터, 중환자실 근무자로 구분하였으며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참여하기로 동의한 간호사 90명을 대상으로 실 험을 실시하였다. 실험은 극단적인 자극을 피한 일상적 인 근무조건하에서 진행하였으며 83명의 유효한 데이터 를 얻었다. 평균연령은 32.6세(SD = 8.39), 평균 근무경 력은 8.7년(SD = 8.97)이고 극단적인 자극을 피하고 자 극 정도가 일상적인 스트레스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게 하기 위하여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구강, 신장, 간장, 심 혈관계, 호흡기계, 뇌혈관계,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자 혹은 기타 심각한 급성 신체질환으로 연구에 참여하기 어려운 자와 임신한 여성은 실험에서 제외하였다.
2.2실험장치
측정시의 온도는 일상적인 근무조건 상태(23°C±2)를 유 지하였고 장소에 제한 없이 스트레스의 평가가 수행되어 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전 처리를 수행할 필요 없이 언 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용 니후로 아밀라제 모니 타 CM-2.1(Japan)을 사용하였다. 이 모니터는 효소 활성 을 분석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장 치로 구성되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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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크로 리터의 수량에 침을 수집할 수 있는 테스트 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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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밀라제 반응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타액 전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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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테스트 스트립의 색농도를 측정하는 광학 분석기로 구성되었다.
피험자는 측정 시험지를 30~40초 동안 혀 밑에 넣어 타액을 충분히 흡수 시킨 후 모니터로 측정하였으며 효 소 활성은 KIU/L로 표현하였다.
2.2실험설계
실험절차는 3교대 근무자를 대상으로 근무지별 낮과 밤의 근무시간으로 구분하고 낮근무자는 07~09, 09~11, 11~13, 13~15시, 밤근무자는 23~01, 01~03, 03~05, 05~07 시로 구분(Figure 1)하여 9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구 분시간 종료 10분전 개인별로 4번씩 측정하였다. 피험자 를 대상으로 실험 시작 전에 사회인구학적 특성으로 간 단한 형태의 설문지를 배포하였으며, 설문지의 내용은 근무부서와 연령, 결혼 및 자녀유무, 학력, 총 근무기간 등을 조사 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근무지별 근무시간에 따른 알파-아밀라 제의 변화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알파-아밀라제의 수집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구분된 시간에 따라 측 정하였으며, 주요통계분석을 실시하기 전에 Kolmogrov- Smirnov test를 실시하였다. 시간별 SAA는 정규분포(P > 0.01)를 가정할 수 있어 표준분석 기술은 원래 데이터에 적용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시간별 SAA의 변화는 근무지, 나이를 각각 종속변수로 하고 시간별 SAA의 변화를 독 립변인으로 하는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사후검정인 Scheffe 분석을 실시하였다.
3결 과
3.1인구통계학적 특성
초기 90명이 실험에 참가하였으나 임신 중 1명과 측정 전 1시간 이내에 극단적인 자극을 받은 대상자를 포함한 7명을 실험에서 제외하여 총 83명이 실험을 종료하였다. 실험참가자의 평균나이는 32.6세(SD = 8.39)이었으며, 25~ 30세가 45.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다음으 로 31~35세가 20.48%, 36~40세가 14.45%, 25세 이하와 50세 이상의 비율이 19.29%로 나타났다. 총 근무 경력은 평균 8.7년(SD = 8.97)이었으며, 미혼과 기혼의 비율은 각 각 42%, 58%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었다.
3.2근무지별 SAA 변화
일반병동의 시간별 SAA는 근무인수인계 시간을 중심 으로 SAA가 높게 나타났다. 즉, 낮 근무자는 07~09시에 평균 38.33KIU/L(SD = 12.01)로 가장 높고 이후에 감소하 는 형태를 보이다가 근무인수인계 시간이 가까울수록 상 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밤근무자 또한 인수인계 시간인 23~01시에 평균 39.00KIU/L(SD = 14.88)로 가장 높았으 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경향을 보였다(<Figure 2> 참조).
중환자실의 시간별 SAA는 DAY 근무자를 중심으로 11~ 13시에 평균 67.50KIU/L(SD = 62.93)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NIGHT 근무자는 인수인계 시간인 23~01시에 25.75KIU/L (SD = 15.29)를 시작으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는 형태를 나타냈다(<Figure 3> 참조).
응급병동의 시간별 SAA는 DAY근무자가 11~13시에 평균 39.67KIU/L(SD = 35.96)로 가장 높았으며, NIGHT 근무자는 근무 시작시간인 23~01시에 평균 17.00KIU/L(SD = 4.61)을 시작으로 03~05시에 평균 23.67KIU/L(SD = 9.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근무시작후 점차 증가하 는 경향을 보였다(<Figure 4> 참조).
전체시간대에 대한 SAA의 변화는 유의한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SAA의 유의확률은 0.008 의 수치를 보였으며 23~01시 사이에서 가장 높은 평균을 보였다(<Table 1> 참조).
나이별 SAA에서는 40대 이상에서는 밤에는 근무는 하지 않고 낮근무만 이루어지고 있어 낮근무 중심으로 SAA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50대 이상이 09~11시에 평균 77.00KIU/L(SD = 76.92)으로 가장 높은 SAA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동 시간대에 40~49세가 평균 35.20KIU/L(SD = 24.08)을 나타냈으며, 30~30세는 평균 28.67KIU/L(SD = 24.02)로 나타나고, 20~29세는 22.00KIU/L(SD = 21.29)의 순으로 나타났다(<Figure 5> 참조).
나이대별 검정에서 50대가 20대에 비해서 고도의 유 의차(p = 0.001)을 보여 나이가 많을수록 SAA가 높게 나 타나 젊은 나이 일수록 스트레스의 변화에 둔감한 것으 로 나타났다(<Table 2> 참조).
4결 론
간호사는 일반 근로자와 달리 어느 한 순간도 주의하 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근무환경에 처해있다. 즉, 죽음을 앞둔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해야 하는 상황, 동 료와의 갈등상황, 환자와 가족의 감정적 요구, 업무분담, 치료계획, 교대근무 등과 같은 특수하고 복잡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16]. 이러한 직무스트레스는 잠재적으로 긴 장상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직장 내의 모든 스트레스원 을 지칭하는 포괄적인 개념[8]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의 소비자인 환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최 일선의 간호사는 병원의 경영성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 다[10]. 이러한 간호사의 직무스트레스는 이직율과도 높 은 상관 관계가 있어 병원조직의 효율적 운영과 서비스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11]. 따라서 간호사에 관 련된 스트레스는 간호원 주변의 외부환경 요인을 다루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17].
본 연구는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SAA를 측정하여 시간별 스트레스의 변화를 알아보고 요소들 간에 일어나 는 상호작용을 이해함으로써 전체적 시스템 효율 최적화 를 통한 간호생산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 공하고자 하였다. 결과는 일반병동에서는 교대시간(07~09, 23~01)을 중심으로 SAA가 높게 나타났으며, 23~01시 사 이에 가장 높은 SAA를 보여주었다. 주요소견으로 근무 교대를 위한 인수인계시에 SAA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인수인계를 위하여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근무에 투입되 는 것과 인수인계시에 기록되는 간호활동에 관련된 기록 지 등의 기록물과 함께 물품 확인, 환자특이사항 등 확인 사항에 따른 것으로 각 병동의 책임자를 중심으로 일반 간호사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23~01시는 늦은 시각 출근과 함께 아침까지 근무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한 신체적응 시간으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사료된 다. 또한 나이별 SAA의 변화에서는 20대에서 스트레스 를 가장 적게 받고 다음으로 30대와 50대 이상, 40대, 30 대, 20대의 순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낮은 수치를 보여주 었다. 따라서 중간관리자와 책임자급을 중심으로 조직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하여 스트레스에 더욱 노출되는 것으 로 사료된다. 결혼유무에 따른 SAA는 미혼자에 비하여 기혼자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무스트레스는 정 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며 직무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미혼 및 20대를 기준으로 직무에 대한 자율성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으로 나타나[7] 본 연구와 유 사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직무 스트레스를 감소 시키기 위해서 간호 관리자는 간호원의 건강과 안전을 보 장하기 위한 노력과 병원 업무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13] 주변의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조 직체계와 같은 조직의 운영체계, 조직의 지원, 조직 내의 갈등상황, 원활한 의사소통과 같은 조직체계의 환경도 향 상시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가장 SAA 수치가 높은 시간인 07~09, 23~01시를 중심으로 근무조 편성 및 업무의 분담 등의 우선순위로 중점관리를 함으로써 전체 스트레스 경감효과와 함께 서비스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환자에 대한 서비스질 향상에 대한 방안으로 근무 시작전 인수인계 방법의 개선과 함께 근무시간을 3교대 8시간근무 유형만을 시행하지 않고 병원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여야 할 것이며, 가장 스트 레스가 높은 시간을 중심으로 휴게공간 이용을 장려하고 휴게공간에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음악과 향을 투입하여 심신을 릴렉싱하게 유지한 다음 근무에 투입된다면 교대시 간에 대한 스트레스 경감과 함께 전체적인 근무부담을 덜 어 서비스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대 상군을 특정한 집단만을 포함하고 있어 전체 간호사를 대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교감-부신수질 체계 는 스트레스의 측정에 유용한 생물학적 표지자 이지만 부정적인 스트레스와 긍정적인 스트레스의 반응인 각성 과 흥분상태에서도 반응할 수 있다[4]. 따라서 긍적적 스 트레스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고 려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추후 대상군을 더욱 확대하 여 스트레스 경감효과의 규명과 함께 긍정적 스트레스와 부정적 스트레스에 대한 임계치 구분에 따른 생산성의 차이를 규명할 수 있는 연구와 함께 장기간에 걸친 반복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